예년보다 한 달이나 일찍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발생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장마가 끝난 후 전국적으로 폭염이 확대되면 온열질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온열질환은 몸이 고온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몸의 이상반응입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 일광화상 등으로 나뉘며, 증상과 심각도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은 노인이나 어린이, 심장질환자, 치매 환자,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 등이 취약하며, 폭염이나 습도가 높은 날에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은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시원하게 지내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의 건강수칙을 잘 지키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온열질환의 종류와 증상 및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온열질환의 종류와 대처법
1. 열사병 (Heat Stroke)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입니다.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고 의식장애나 혼수상태가 나타납니다. 더위에 오랜 기간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는 점에서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해 보이지만 땀은 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발성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입니다.
증상
- 중추신경 기능장애 (의식장애/ 혼수상태)
-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 (>40℃) (땀이 나는 경우도 있음)
- 빠르고 강한 맥박
- 심한 두통
- 오한
- 빈맥, 빈호흡, 저혈압
- 합병증
* 혼수, 간질발작, 횡문근 융해증, 신부전, 급성호흡부전증후군, 심근손상, 간손상, 허혈성 장손상, 췌장손상, 범발성 혈관 내 응고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 - 메스꺼움
- 어지럼증 (현기증)
대처법
119에 즉시 신고 하고 아래와 같이 조치합니다.
- 환자를 시원한 장소 로 옮깁니다.
-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힙니다.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절대 금지합니다.
2. 열탈진 (Heat Exhaustion)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땀을 많이 흘려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근육 경련, 메스꺼움 또는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습니다.
증상
- 땀을 많이 흘림 (과도한 발한)
- 차고 젖은 피부, 창백함
- 체온은 크게 상승하지 않음 (≤40℃)
- 극심한 무력감과 피로
- 근육 경련 메스꺼움 또는 구토
- 어지럼증 (현기증)
대처법
- 시원한 곳 또는 에어컨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합니다.
-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줍니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습니다.
병원에서 수액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3. 열경련 (Heat Cramp)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염분 (나트륨) 또는 칼륨, 마그네슘 등이 부족하여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더운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으로 발생합니다. 근육경련은 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에 나타납니다.
증상
- 근육경련 (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
대처법
- 시원한 곳에서 휴식합니다.
-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 해줍니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합니다.
경련이 멈추었다고 해서 바로 다시 일을 시작하지 말고 근육 부위를 마사지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아래의 경우, 바로 응급실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한 경우
4. 열실신 (Heat Syncope)
열실신은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의 혈액량은 감소하게 되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입니다. 주로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합니다. 실신과 어지럼증이 주된 증상입니다.
증상
- 실신 (일시적 의식소실)
- 어지럼증
- 창백한 피부
- 땀이 많이 나거나 적게 나는 경우
- 빠르고 약한 맥박
- 저혈압
대처법
-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바닥이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들어 올린다.
- 의식이 있다면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 의식이 없거나 호흡이 없는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5. 열부종 (Heat Edema)
열부종은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손이나 발, 다리 등에 부종이 생기는 온열 질환입니다. 열부종은 심장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며,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열부종은 심각한 경우에는 쇼크나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증상
- 손, 발이나 발목의 부종
대처법
- 우선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힙니다.
-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둡니다.
- 탄력 있는 반창고나 붕대로 부종 부위를 압박하세요. 압박은 혈관을 좁혀서 부종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너무 세게 압박하면 순환을 방해하므로 적당한 정도로 하세요. -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세요. 물이나 스포츠 음료 등을 자주 마셔서 탈수를 예방하세요.
단, 소금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세요. 체액의 배출을 방해하고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해열제나 진통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지 마세요. 이런 약물은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열부종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의사와 상담하세요.
6. 열발진/땀띠 (Heat Rash)
열발진이란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땀샘의 염증으로 인해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땀띠이란 땀샘의 막힘으로 인해 피부에 작은 수포가 생기는 증상입니다. 두 증상 모두 과도한 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운 날씨나 습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
- 여러 개의 붉은 뾰루지 또는 물집(목, 가슴상부, 사타구니, 팔, 다리 안쪽)
대처법
- 피부를 차가운 물로 씻거나 물에 젖은 수건으로 닦아줍니다.
이때 비누나 알코올 등 자극적인 성분은 사용하지 마세요. - 피부에 압력이 가지 않도록 넉넉한 옷을 입습니다.
면이나 실크 같은 천연 소재의 옷을 추천합니다. - 피부에 직접 바람을 통과시키거나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하여 냉각시켜 줍니다.
단, 너무 강한 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 피부에 진정효과가 있는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줍니다.
알로에베라, 카모마일, 칼렌듈라 등의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세요. - 열발진이나 땀띠이가 심하거나 감염되었다면 의사와 상담하세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7. 일광화상 (SunBurn)
일광화상이란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붉어지고 따가운 증상을 말합니다. 일광화상은 심할 경우 피부에 수포가 생기거나 열이 나고 오한이 올 수 있습니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 아프고 붉고 따가운 피부
- 피부의 물집
대처법
- 피부에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이나 아이스팩을 올려줍니다.
이때 뜨거운 물이나 알코올은 사용하지 마세요. -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로션이나 젤, 보습연고 등을 발라줍니다.
이때 향수나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은 사용하지 마세요. - 피부에 수포가 생겼다면 터뜨리지 마세요. 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수포가 터지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의사의 진료를 받으세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온열질환은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건강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습니다.
-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십니다.
술 같은 알코올음료와 탄산음료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릅니다.
- 매일 기온 확인하기 : 기온, 폭염특보 등의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여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합니다.
-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고 단백질 섭취를 줄여 내생적인 열 생산을 줄입니다.
★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질병관리청에서는 여름철(5월~9월) 동안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여 매일 온열질환 발생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목적 : 여름철 온열질환자 발생현황 모니터링 및 신속한 정보공유로 국민주의환기 및 예방활동 유도
신고주체 :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중 참여 희망 기관(약 500개)
신고기간 : 매년 여름철 5월~9월
신고대상 :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온열질환: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
신고체계 : 참여 의료기관 → 관할 보건소 → 관할 시·도 → 질병관리청
신고시기 : 온열질환자가 응급실 내원 시 익일 10시까지 의료기관에서 신고
결과환류 : 매일 16시까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ㅇㄹㄷ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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