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영무 박사는…
나영무 박사는 솔병원 원장으로 재활의학 ‘명의’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비롯해 김연아와 박세리 등 수많은 태극전사들의 부상 복귀를 도우며 스포츠 재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18년 직장암 4기 판정을 받았던 나 박사는 투병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며 암 환자들에게 작은 희망을 드리고자 이번에는 ‘암 재활’에 발벗고 나섰다.
2018년 08월 >> 직장암 4기 판정, 항암치료 7번
2018년 12월 >> 1차 수술 ( 간 3/4 절제, 직장 10cm 절제 )
2019년 01월 >> 항암약물치료 5번
2019년 05월 >> 2차 수술 ( 오른쪽 폐 중엽 절제 )
2019년 06월 >> 항암약물치료 8번
2020년 02월 >> 재발로 3차 수술 ( 간과 왼쪽 폐 하엽 절제 )
2020년 03월 >> 항암약물치료 8번
2020년 11월 >> 4차 수술 ( 왼쪽 폐 하엽 절제 ), 항암약물치료 8번
2021년 06월 >> 36번에 걸친 항암약물치료 마무리
2021년 12월 >> 몸에서 암 세포 발견되지 않음 ( 완전관해 )
2021년 6월까지 8번의 항암치료를 묵묵히 견뎌냈다.
그리고 2021년 9월과 12월 두 번의 추적검사에서 내 몸 안에는 더 이상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6번의 수술(직장 1번, 간 2번, 폐 3번)과 무려 36차례에 걸친 항암약물치료를 이겨낸 것에 대한 값지고 소중한 성적표였다.
암세포는 수술로 제거했더라도 현미경에 관찰되지 않은 미세한 것들이 몸 안에 남아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
지극히 소수만 살아남아도 독자적으로 생존할 능력을 갖췄기에 재발 가능성이 있는 것이었다.
돌아보면 암세포의 특성과 재발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알고 난 뒤 “모든 게 잘 될 거야. 나는 암환자이지만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치료로 대응한 것이 암세포와의 장기전에서 슬기롭게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말기암 극복 '짬짬이 운동법'
어떤 분이 나에게 ‘운동이 지겹거나 귀찮지 않았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인간이기에 가끔 그런 감정이 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항암치료의 끔찍한 고통을 생각하면 금세 마음을 다잡게 된다. 솔직히 항암의 무서움이 운동의 귀찮음, 아니 모든 것을 이기게 만든다. 사실 운동이 귀찮아지면 암세포에게 지는 것이다.
또한 체력이 좋아지니 마음도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기면서 나를 운동에 매달리게 했다.
그렇게 1분이 모여 1시간이 되고, 1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1년이 모여 인생이 되듯 운동도 마찬가지다. 운동의 효과가 몸에 차곡차곡 쌓이면 체력과 면역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예를 들어 산에 오를 때 10분마다 쉬어야 했던 체력이 30분 이상을 거뜬히 올라가게 됐고, 팔 굽혀 펴기를 한 뒤 어깨의 뻐근함도 말끔히 사라졌다.
운동이 주는 달콤한 결과에 나는 진료실에서도 틈이 나면 짬짬이 운동으로 체력에 대한 적금을 꾸준히 부었다. 짬짬이 운동은 암환자들 뿐만 아니라 직장 또는 가정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이다.
1. 기마자세 서 있기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앞쪽 및 안쪽의 근육을 발달시켜 다리 전체의 힘을 키울 수 있다.
양손을 복부 앞에서 교차시키고 무릎을 살짝 굽혀 기마자세를 취한 뒤 30초간 버티고 일어난다.
엉덩이를 위로 올리며 힘을 주면 허리 근육도 강화할 수 있다.
2. 스텝퍼 운동
발판을 교대로 밟으며 다리를 움직이는 스텝퍼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계단 오르기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텝퍼는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을 튼튼히 하는데 안성맞춤이다.
3. 천사운동
등과 가슴 근육을 단련하면서 양팔을 연결하는 날개뼈와 어깨뼈의 움직임을 향상시켜 준다.
두 팔을 어깨보다 조금 넓게 벌려 머리 위로 쭉 뻗은 뒤 양 팔꿈치를 천천히 아래로 내려 W자 모양으로 만들어준다.
4. 허리와 골반 돌리기
허리와 골반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틀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양손을 허리 옆에 댄 뒤 골반과 허리를 둥글게 돌려준다.
5. 앉아서 무릎 당기기
앉아서 일할 때 좌골 신경을 압박하는 엉덩이 근육과 허리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동작이다.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접어 올린 뒤 양손으로 접은 다리의 무릎을 아래로 밀며 30초간 유지한다. 이어 접은 다리를 양손으로 잡아 가슴으로 끌어당겨 30초간 유지한다.
6. 몸통 돌리기
등과 허리 등 상체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한편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주는데 좋다. 앉은 자세에서 팔을 앞으로 쭉 뻗어준다. 이어 등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상체를 좌우로 가볍게 돌려준다.
7. 미니스쿼트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허벅지 앞쪽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양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선 뒤 허리와 등을 곧게 편 상태로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천천히 앉아 6~10초간 유지하다가 일어선다.
8. 다리 들어 올리기
골반과 고관절 주위의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몸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오른 다리를 앞으로 옆으로 뒤로 등 여덟 방향으로 들어 올린다.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9. 팔 굽혀 펴기
상체 근육과 전신 체력을 향상하는데 적합한 운동으로 바닥에 엎드려하는데 힘이 들거나 공간이 좁은 경우에는 책상이나 벽을 이용해도 좋다.
10. 발뒤꿈치 들기
종아리와 발목의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으로 바르게 서서 발뒤꿈치를 들고 20~30초간 버틴다.
★ 이 내용은 중앙일보 4.15일자 나영무 박사의 '말기암 극복기(19)'에서 가져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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