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마트나 쇼핑센터에 방문하지 않고, 간단히 주문만 하면 집으로 바로 받아볼 수 있어 현재 많은 가정에서 택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외부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주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급증했습니다.
최근 늘어나는 택배를 활용한 범죄 사건 또한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택배 박스 외부에 붙어 있는 운송장 속 개인 정보가 유출되어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운송장에 적혀있는 수신자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을 빼내어 보이스피싱 및 스팸, 심지어 스토킹까지 여러 범죄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을 두고 많은 국민이 공분했는데요. 특히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김태현(25)은 피해자의 '택배 상자 사진'을 보고 집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게임 채팅창에 피해자 A 씨가 올린 사진 속 택배 상자에 적힌 A 씨의 집 주소와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하고 사건 전날에는 퀵 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A 씨의 집을 찾아가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각 택배사에서는 개인 정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운송장을 만들고 있지만, 접착력이 뛰어나 잘 떼어지지도 않을뿐더러 그 부분만 제거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택배 운송장을 이용한 범죄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택배 운송장 이용 범죄 예방법
1. 아세톤 이용하여 개인정보 지우기
상온에서 휘발성이 강한 '아세톤'을 몇 방울 떨어트리면 운송장 속 글씨가 잘 지워지므로, 택배 운송장을 억지로 뜯을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집에 아세톤이 없다면 '물파스'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단, 물파스는 시간이 지나 마르면서 글씨가 다시 희미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 버리기 전에 꼭 다시 한번 확인하여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손 소독제 등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것들을 활용하면 운송장에 인쇄되어 있는 개인 정보를 손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2. 가정용 미니 문서 파쇄기 활용하기
보통 회사에서 중요 문서를 버릴 때 이용하는 문서 파쇄기를 활용하면 좋은데요, 최근 가정용 문서 파쇄기를 인터넷에서 만원 대의 저렴하게 구매 가능합니다. 파쇄기를 이용하여 택배 운송장, 각종 공과금 용지, 카드 고지서 등 다양한 우편물들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용한 점은, 운송장을 버릴 때 개인정보와 함께 '바코드'도 함께 제거해야 합니다.
단순한 줄과 숫자로 보이지만 바코드에는 모든 개인 정보가 들어 있어, 바코드 리더 기능을 실행하면 바코드 속 개인 정보를 읽어낼 수 있으므로 같이 처리해야 합니다.
3. 개인정보 보호 스탬프 사용하기
택배 범죄가 크게 늘어나면서, 요즘엔 개인정보를 가리는 '개인정보 보호 스탬프(롤러)'도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쿠팡이나 네이버 등 온라인에서 '택배 스탬프'를 검색하면 5~6천 원 정도 하는 스탬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중 아무거나 구매하여 손쉽고 정확하게 개인 정보를 지울 수 있습니다.
이름, 전화번호, 송장번호 등의 개인정보 위에 스탬프를 찍거나 롤러로 문질러 잉크를 펴 바릅니다. 잉크가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린 뒤 운송장을 버리면 됩니다.
우리의 이름과 집 주소, 전화번호 등 중요한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는 '택배 운송장'. 운송장 시스템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운송장 개인정보가 범죄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택배를 받은 뒤 운송장 또는 운송장 속 개인정보를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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